원래는 자극적인 입맛이었다.

음식은 자고로 맵고 짜야 맛있으며, MSG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할 맛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지금도 잘먹으며, 여전히 못된음식 매니아다)


근데 서른 즈음부터 매운음식을 먹으면 조금씩 탈이 나기 시작했다. 

위가 부어서 나온 배를 더 나오게 만든다던가..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한 부종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조금 더 건강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선호하게 되었고

식사후에도 속이 편하며 슴슴한 간을 좋아하기 시작했던 거 같다. 


사실 냉면은 MSG의 결정체의 음식일 수 있다. 게다가 이로 잘 끊어지지 않아서 고기 먹을 떄 식후 냉면이외에는

즐기지 않았던 것 같다. 


근데 존박이 미친듯이 냉면예찬론을 펼치던 어느 여름 그게 뭔데? 라는 호기심으로 맛 본 평양냉면이 

내 취향을 저격했다. 속이 시원해지는 국물 맛과 씹히는 메밀향이 너무 고소했다. 

냉면하고 소주가 어울릴 수도 있다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래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평양냉면을 먹겠다고 줄을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갑자기 왜 냉면이 떠올랐는지 모르겠지만

기나긴 겨울이 지나가고 날씨가 풀릴랑말랑 하고,,, 신나게 먹은 저녁으로 인해 속이 갑갑해서 생각나나 보다..

그냥 평양냉면이 생각나는 월요일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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