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자극적인 입맛이었다.

음식은 자고로 맵고 짜야 맛있으며, MSG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할 맛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지금도 잘먹으며, 여전히 못된음식 매니아다)


근데 서른 즈음부터 매운음식을 먹으면 조금씩 탈이 나기 시작했다. 

위가 부어서 나온 배를 더 나오게 만든다던가..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한 부종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조금 더 건강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선호하게 되었고

식사후에도 속이 편하며 슴슴한 간을 좋아하기 시작했던 거 같다. 


사실 냉면은 MSG의 결정체의 음식일 수 있다. 게다가 이로 잘 끊어지지 않아서 고기 먹을 떄 식후 냉면이외에는

즐기지 않았던 것 같다. 


근데 존박이 미친듯이 냉면예찬론을 펼치던 어느 여름 그게 뭔데? 라는 호기심으로 맛 본 평양냉면이 

내 취향을 저격했다. 속이 시원해지는 국물 맛과 씹히는 메밀향이 너무 고소했다. 

냉면하고 소주가 어울릴 수도 있다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래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평양냉면을 먹겠다고 줄을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갑자기 왜 냉면이 떠올랐는지 모르겠지만

기나긴 겨울이 지나가고 날씨가 풀릴랑말랑 하고,,, 신나게 먹은 저녁으로 인해 속이 갑갑해서 생각나나 보다..

그냥 평양냉면이 생각나는 월요일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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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언젠지 기억나지 않는 작년 겨울 

회사 언니와 메신저에서 신나게 누군가를 안주거리 삼아 잘근잘근 씹어대다

그녀와 나의 마음이 일치하는 그 한마디 "한 잔 할까..?"


6시가 넘어가면 신속정확하게 주변을 살피고 차근 차근 퇴근 준비를 해서 

달려나간다. 선택한 장소는 이태원.. 이태원에 자주 가지 않는 터라 

회사언니가 가본적이 있다는 [바바라스키친] 으로 향했다. 평소엔 줄이 좀 서는 편이라는데

운이좋게도 마지막 테이블에 앉았고, 가게의 마스코트로 보이는 주인장의 '개님'의 환영에

기뻐하며 대표메뉴 짜장떡볶이 , 볶음밥, 처음처럼 을 주문했다. 


떡볶이에 소주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청양고추가 들어갔는지 어딘가 얼큰한 떡볶이가

생각보다 소주랑 어울린다. 짜파게티 가루로 따라 할 수도 있을것만 같아 계속 맛분석을 해보지만

그 불맛은 흉내내기 어려울 것 같다. 암튼 맛있다 역시나 냠냠 처묵처묵 했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가 있다면, 난 떡이 쫄깃한거보다 좀 못나게 퍼져서 소스와 양념을 듬뿍

머금은게 좋기 때문에 더 퍼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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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10 ~ 2017.2.13 북해도 


언제나 가고 싶은 여행지 중의 하나였다. 고등학교 시절 일본드라마 덕후였던지라 

일본 여행을 많이 가기도 했지만 북해도는 항상 가기 어려운 여행지 중의 하나였다. 


작년 10월 직장 동료가 던진 한마디에 드릉드릉 여행병이 돋아 3시간만에 발권을 완료 하고

2월 눈축제 기간에 맞춰 다녀왔다. 눈이 꽤나 많이 오는 한국인지라, 눈 자체를 보고 

신기방기할 일은 없지만 삿포로 시내의 제설 시스템은 꽤나 놀라웠던 것 같다.

날이 추워서인지 우리나라처럼 질퍽거리는 일도 별로 없어 걷기에 큰 무리는 없었던 것 같다. 


여행지를 정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당연히 맛집 검색이 아닐까..?

북해도는 일본 중에서도 꽤나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 중에 눈에 띈건 터,,,,털게!!

한국에서도 안먹어본거 같은 살아있는 털게를 직접 골라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셋째날의 첫 스케쥴로 [니조시장] 으로 향했다.


원래도 갑각류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살과 알이 꽉찬 털게 그리고 처음 먹어본 가리비사시미는

과식하기에 완벽했다. 누군가 삿포로를 갈 예정이고 [니조식품]에서 털게를 먹을 예정이라면

젭알,, 가리비사시미도 드시길.. 정말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다. 




+ 털게 中 1마리

   털게 小 1마리

   가리비사시미 2

   성게알 2

   라이스세트2 (털게된장국,밥)

   삿포로클래식2 


이렇게 거나하게 먹고 한화로 16만원 정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여행글을 쓰는데 여행내용보다 털게 사진이 먼저 생각날 만큼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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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없는 설 연휴였다.


제작년부터인가.. 양가 모두 제사가 사라졌다. 

돌아가신 큰아버지들이 많이 계시기도 했고,, 

결혼안한 직장인인 내 입장에선 그냥 4일간의 꿀 휴가였다. 


같은 입장인 고등학교 친구와 잠실에서 브런치를 먹고자 롯데월드몰에 들어갔다.

어디가 맛있지? 란 고민보다는 어서빨리 엉덩이를 붙이고 입을 털어보자 라는 생각에

찾아볼 것도 없이 지하1층의 [빌라드샬롯] 으로 들어갔다.


주문한 메뉴는 갈릭크림 에스푸마 파스타 , 마르게리따&크림스피니치 깔조네


일단 파스타는 갈릭크림을 섞으면 로제 파스타 처럼 변한다. 비줠이 깡패다. 그리고 크림이 차갑다.

즉 차가운 크림을 섞으니 상상하던 로제와는 갭이 있다. 커피에 크림 올려 먹는것도 안좋아하는 나에겐

크,,,큰 매력이 없다. 

같은 분야로 추사랑이 방송에서 엄청 맛있게 촵촵하여 내 시선을 끌었던 크림카레우동은 시도하지 않겠다.


피자는..걍 피자다. 이 나이되면 맛있는 화덕피자쯤 많이 먹어보지 않았는가..?? 


뭐 어찌되뜬 냠냠 쳐묵쳐묵 했다.


남들이 내 얘기 듣는거 싫고, 롯데월드몰을 가야 하고, 양식이 먹고 싶으면 말리진 않을 것 같지만

나는 또 갈진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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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좀좀이 2017.02.04 23:07 신고

    갈릭크림이 차가워서 파스타와 섞는 순간 파스타가 확 식어버리나보군요. 왠지 미지근한 파스타가 되었을 거 같아요...친구와 만나서 밥을 한 끼 같이 먹고 시간을 보낸 것에만 의미가 있는 식당이었군요 ㅎㅎ;

  2. 직장인 H양 2017.02.04 23:28 신고

    정확하세요! 미지근한 파스타 였어요 ㅠ 그래도 시끌시끌한 분위기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마음껏 할 수 있었네요 ㅎㅎ



직장인 H양 블로그를 시작하다.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는 매우 간단하다. 

'노트북이 생겼다'


사실 블로그를 하는 것은 오랫동안 생각하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지만

타고난 게으름과 베짱이 같은 성격은 부지런함이 생명인 블로거의 길로 나를 인도하지 못했다.


치명적 컴맹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티스토리를 선택한 이유는 어차피 나만 볼 것 같은 내 블로그를

공부하는 마음으로 하나 하나 차근차근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근데 어려워도 너무 어려운거 같다. 정보전달도 아니고 이 일기장 같은 첫 번째 글을

작성하는데 젠장.. 웬 에러가 이렇게 많이 나는 걸까...?



첫 단추 부터 참... 기똥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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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좀좀이 2017.02.04 23:05 신고

    노트북 생기셔서 블로그 시작하셨군요. 티스토리가 마음대로 꾸미려고 하면 한없이 어렵지만 간단히 세팅하고 쓰려고 하면 또 쉽게 사용할 수 있죠. 즐거운 블로그 생활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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